
책 정보
- 작가 : 사사키 가쓰오 (김지연 옮김)
- 출판사 : 소미미디어
줄거리 ★ <스포 있음 >
지은 지 50년이 넘은 한 빌딩(스카이 카사 무사시코가네이)은 리모델링도 하고 역세권이지만 유령이 나타난 다는 소문이 있어 임대하려는 사람이 없다. 건물주가 임대료 50% 할인을 하며 세입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건물에 나타나는 유령과 만나게된다. 무서운 유령이 있을거라는 걱정과는 달리 유령은 아주 귀여운 꼬마 소녀였다. 이 꼬마 유령은 다른 유령들과 대화를 할 수 있었고 건물의 세입자들을 도와준다.
1층 고서점에서는 할아버지가 유산으로 물려주신 값비싼 고서를 사기당할 뻔했지만 할아버지 유령이 꼬마 유령에게 알려주며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고, 2층 카페에서는 자신의 딸의 죽음에 대해, 3층 미용실에서는 부모님과의 오해를 풀 수 있게 해 주었다. 이렇게 자신들을 도와준 소녀가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없기에 소녀의 한을 풀어주고 성불할 수 있게 도와주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느낀점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된 책은 1층 세입자의 이야기부터 하나하나 올라가며 풀어냈다. 이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이야기는 2층 카페의 이야기였다. 추운 날 산에서 죽은 자신의 딸, 그로 인해 이혼하고 혼자 살다가 카페를 열고 생전에 딸이 좋아하던 팬케이크를 굽는다. 1층 고서점 청년에게 유령이 꼬마 소녀라는 이야기를 듣고 혹시나 자신의 딸도 근처에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팬케이크를 구워주며 유인(?)했다. 처음에는 도망가던 꼬마 소녀에게 나중에 들은 이야기, 딸이 추운 겨울에 산에 혼자 가야만 했던 이유가 바로 엄마가 기분이 안 좋으니 좋아하는 산딸기를 따러 갔다는 것. 이 이야기가 제일 감동적이었고 예상하지 못한 스토리라 재미있었다.
다만, 마지막 챕터에서 유령 소녀가 이 건물에만 있어야 하는 이유를 찾는 과정은 참 아쉬웠다. 막연히 이 건물에서 죽었거나 이 건물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결론은 맞췄지만 그 결과에 도달하는 과정은 한 마디로 '사실 나도 ⋯ ⋯ '로 요약된다. 2층 카페 주인은 '사실 내가 어릴 때 여기 살았는데 ⋯ ⋯ 예전에 내가 알던 사람 같아', 1층도 '사실 저도 알아봤는데 ⋯ ⋯ ', 건물 주인도 '사실 이 건물을 인수하기 전에 주인이⋯ ⋯' 이런 식으로 진행돼서 제일 흥미진진해야 할 부분에서 바람 빠진 풍선 같은 느낌이랄까. 가볍게 읽기에는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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