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이 도서관에서 책 대여한다길래 따라가서 고른 책
기후 변화에 대한 미래의 모습을 그렸다고 관심이 생겼다.
책 정보
- 작가 : 김정
- 출판사 : 창비
줄거리 ★ < 스포있음 >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몇 십년 후 1차, 2차 기후재난으로 인해 바뀌어버린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기후재난으로 인하 세계는 '국가'의 개념은 사라지고 UNCDE(유엔기후재난기구)라는 국제 기구가 설립되고 협약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 협약을 토대로 세계 곳곳에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인 '노 휴먼스 랜드'를 만들었다.
주인공인 '미아'는 노 휴먼스 랜드인 서울로 파견되어 오게 되었는데, 서울은 상상하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인데 사람의 흔적이 있고 커다란 새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폐허가 된 서울에서 탐사대원 중 한 명이 실종되어 복귀하지 못하고 그를 찾아 나서게 된다.
그를 찾아다니던 도중 UNCDE 비밀 연구소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실험을 마주하게 된다. 실험은 '플론'이라는 식물을 재배하는 것인데 플론의 향을 맡으면 자아를 잃어버리고 주변 사람에게 동화되어 그들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되는 식물이다. 이 꽃을 전 세계에 퍼뜨려 모든 사람이 더 이상 분쟁을 일으키지 않게 하려고 하는 계획을 세운다. 이 계획을 주인공인 '미아'가 알게 되고 이를 막으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느낀점
일단 몰입력은 엄청 좋았다.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몰입력있다. 이 몰입력을 제외하고는 결말은 굉장히 아쉬웠다. 스펙타클한 액션영화같은 마지막을 기대했는데 그냥 폭탄 한 개 뿐이라니, 앞의 장황했던 서사들이 무력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책의 내용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은 기후 변화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했고, 그 원인을 ‘사람’에서 찾았다. 국제기구를 만들어 강력하게 인구제한 정책을 펼쳤고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을 만들며 ‘사람이 없으면 지구는 자정작용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준다. ’ 사람이 문제의 원인이기에 사람을 제거한다.‘는 아주 일차원적인 생각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뿐만 아니라 아주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지구온난화는 가속화되고 있고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결국에는 사람이지 않을까? 일회용품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를 사용하거나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는 등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노력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생기는 이상기후에 대한 뉴스가 자주 나오는 요즘, 책에서 그린 미래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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